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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맞은 듯 쓰러진 건물…태풍 피해 속출

태풍 '차바' 피해
<앵커>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차바가 제주도, 부산, 경남 등 남부 지방을 강타했습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가장 강력한 위력의 태풍이었습니다.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와 함께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먼저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격을 맞은 것처럼 건물이 철골을 드러낸 채 쓰러져 있습니다.

오늘(5일) 오전 11시 반쯤 높이 28m의 주차타워가 태풍 차바의 강풍에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주차타워가 주변 건물을 덮치면서 건물 5채와 차량 7대도 부서졌습니다.

태풍이 쓸고 간 양식장 어망은 모두 망가졌고, 피항한 수백 척의 어선도 보입니다.

하천범람 등으로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초속 56m가 넘는 강풍과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 폭탄을 동반한 차바는, 제주를 관통해 남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전남 여수와 거제·부산·울산 등 남부지방을 차례로 강타했습니다.

재산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울산 울주군의 한 아파트에서 차량 900여 대가 물에 잠기는 등 약 1천 대의 침수피해가 났고, 전국에서 약 22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대전 통영 간 고속도로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비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1대가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전국 공항에서는 항공기 120편이 결항했고, 여객선 국제선 4개 항로가 전면통제됐습니다.

제주와 부산·울산 등 태풍 피해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2,700여 곳은 임시 휴업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사망 4명에 실종 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울산 등 태풍 피해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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