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 8월쯤 이미 7천400만 명에 달했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인도 정부 유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의 혈청 조사 결과 지난 8월까지 10세 이상 인도 국민 15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대상 인구의 6.6%에 달하는 숫자로, 특히 도시 슬럼지역의 감염률이 높았습니다.
이런 분석 결과가 맞다면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공식 발표보다 수십 배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도의 8월 당시 공식 누적 확진자 수는 200만∼300만 명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앞서 민관이 진행한 여러 항체 조사에서도 인도 국민 상당수가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뉴델리 당국이 지난 7월과 8월 실시한 조사에선 각각 대상 주민의 23%와 29%에서 항체가 나왔습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실시된 서부 푸네 주민 대상 한 혈청 조사에서는 52%에서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뭄바이시 빈민층에 대한 두 차례 조사에서는 각각 57%와 45%의 항체 형성률이 나왔습니다.
인도의학연구위원회는 인도 대부분의 주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감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