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태백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소녀상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며 "시민들의 항의를 받을 만 하다"고 인정했습니다.
태백문화예술회관 시계탑 앞에 자리한 평화의 소녀상은 여성단체, 새마을회, 공무원노조, 중·고등학교 학생 대표 등 14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건립했습니다. 태백 평화의 소녀상 기념사업회는 "일제 강점기 강제 수탈과 징용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는 것, 그리고 그 아픔의 치유를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으로 시작하고자 한다"고 건립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를 본 정미경 태백시의회 의원은 "역사를 바로 세우자는 시민의 뜻으로 제작한 평화의 소녀상인데 이렇게 취급하다니"라며 비판했습니다. 한 시민사회단체 대표도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세우는 것인데 이렇게 흉물처럼 방치하는 것은 안 된다. 할머니들이 보신다면 얼마나 속상하시겠나"라며 목소리를 더했습니다.
태백시 관계자는 "평화의 소녀상 기념사업회 측에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천막을 설치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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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