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더선 등 외신들은 조지아주에 사는 63살 여성 데브라 맥케나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7년 전, 고등학생이었던 데브라 씨는 포틀랜드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끼는 반지를 잃어버렸습니다. 손을 씻으려고 잠깐 빼놓은 반지를 깜빡하고 만 겁니다.
잃어버린 반지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션 씨에게 처음 받은 반지였습니다. 특히 대학 진학을 앞둔 션 씨가 고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받은 학급반지를 선물한 만큼 데브라 씨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물건이었습니다.
상심한 데브라 씨는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션 씨는 "그저 반지일 뿐"이라며 여자친구를 다독였습니다. 이후에도 사랑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몇 년 뒤 결혼해 부부가 되었고 반지는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소포는 지난 1월 카리나 지역의 한 숲에서 약 20cm 깊이의 땅에 묻혀있는 반지를 발견한 금속 기술자가 보낸 것이었습니다. 평소 금속탐지기로 병뚜껑 같은 쓰레기만 찾아내던 기술자가 우연히 반지를 발견하고 반지에 각인된 션 씨의 고등학교 이름과 졸업 연도, 이니셜을 보고 수소문해 주인을 찾아준 겁니다.
이어 "반지를 받고 3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이 생각나 눈물을 쏟았다"면서 "남편이 나와 늘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The Sun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