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34개 영화상을 수상한 김보라 감독의 <벌새>(2019.10.24. 기준), 관객 수 116만 명으로 상반기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항거:유관순 이야기>,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일대기 영화 <김복동>...
2019년 개봉한 한국의 독립·예술영화들입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 <마부작침>은 지난주 '명량' 대 '괴물', 한국 영화 100년 최고 인기 영화는?에 이어 이번 주 [이주의마침]에선 한국의 독립·예술영화를 데이터로 돌아봅니다.
● 13만 관객 <벌새>는 40위권… 흥행 1위 영화는?
KOBIS(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로 한국 국적의 독립·예술영화 200편을 살펴봤습니다.(2019.10.24. 기준) 올해의 독립영화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화제작 <벌새>는 13만 명이 관람해 45위, 115만 7천 명 관객의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6위에 올랐습니다. 200위를 차지한 <길>은 1만 7,558명이 봤습니다.
한국과 외국 국적 가리지 않고 일반 영화까지 포함한 역대 박스오피스 200편과 비교하면 관객 수 차이가 적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200위인 영화도 300만 명 넘게 관람했으니까요. 하지만 한국의 독립·예술영화 가운데 무려 5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도 있었습니다.
배우 전도연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영화 <밀양>과, 영화 <택시운전사>로 천만 관객을 기록한 장훈 감독의 데뷔작 <영화는 영화다>가 예술영화로 4위와 5위에 올랐습니다.
●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해 2014년... 개봉영화 수, 관객 수 1위
(※KOBIS 한국 국적 독립·예술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200위 기준)
● "앞으로 더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 12월 17일, 배우 천우희가 영화 <한공주>로 그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천우희는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면서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주신 것 같다", "앞으로 더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이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국 영화 100년을 맞아 <마부작침>이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안준석 디자이너(ahnjoonseok@sbs.co.kr)
김민아 디자이너
이유림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