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구를 찾았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진 남성이 기적적으로 구출됐다고 하와이뉴스나우·NBC방송이 전했습니다.
32세 현역 군인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지난 1일, 지난해 대분화를 일으킨 킬라우에아 분화구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철책 쪽으로 바짝 다가섰다가 발을 헛디뎠습니다.
약 91m 높이의 절벽 아래로 떨어진 남성은 운 좋게도 분화구 입구에서 20m 지점에 튀어나온 바위 선반에 몸이 걸리면서 멈춰 섰습니다.
마그마가 분출하면서 툭 튀어나온 형태로 굳어버린 바위 턱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이 남성은 2시간 반 동안 구조를 기다린 끝에 로프를 타고 내려온 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출됐습니다.
하와이카운티 소방국 책임자는 "사고를 당한 관광객이 떨어지는 순간에도 바위 턱을 잘 붙잡은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심각한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