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동해선 철로 조사에 나섰던 우리 조사단이 어제(17일) 돌아왔습니다. 운행 자체가 힘든 구간도 있고, 운행을 하더라도 시속 30km 내외로 달려야 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함경남도 단천과 김책 사이 풍례터널입니다.
남북 조사단이 열차를 세워둔 채 철로를 밟아보고 있습니다.
이번엔 다리를 건너면서 상태를 살펴보는데, 아래쪽으로는 이미 녹슨 철근이 보입니다.
역사사령실도 낡아 현대화 작업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조사단은 어제 열흘간의 동해선 철도 조사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총 800km를 조사했는데 첫 구간인 안변에서 금강산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열차를 운행할 형편이 아니었던 겁니다.
[임종일/남측 조사단 공동단장 (국토부 과장) : 특히 교량이나 터널 한 10km 정도가 굉장히 노후화되어 있는 것 같아요. 본인들 기술자들 얘기로는. 현재 열차가 다니질 못하고 있고. (일부 구간에서 필요할 때만…)]
안변역에서 두만강역까지는 열차 운행이 가능했지만, 이 구간도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임종일/남측 조사단 공동단장 (국토부 과장) : 시속이 거의 한 30킬로미터 내외예요. 선로의 종단구배(기울기)가 굉장히 급하고 낮고 하다 보니까….]
조사단은 북측과 추가적인 조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는데, 구체적 시점은 내년 초쯤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26일 예정된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준비를 위해 이번 주 북한에 선발대를 파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