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어제(7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근무시간을 쪼개 번갈아 가며 아기를 돌본 경찰들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그랜드정크션에 사는 멜리사와 아담 윈치 부부는 지난 7월 아들 악셀을 품에 안았습니다.
하지만 임신 29주 차에 1kg도 채 안 되는 미숙아로 태어나 시력과 청력 등 건강 문제로 집중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결국 미숙아 악셀은 그랜드정크션에서 320km 이상 떨어진 오로라 시에 있는 한 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했습니다.
현직 경찰 멜리사 씨와 전직 경찰 아담 씨 부부는 일주일 동안은 오로라 시에 머무르며 아이를 돌보았지만, 다시 업무 복귀 시점이 오자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런 윈치 부부에게 구원의 손길은 내민 건 오로라 시 경찰관들이었습니다.
그랜드정크션에서 근무하다 오로라 시로 온 경찰 서전트 마이크 피트루수 씨가 우연히 아담 씨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사연을 알게 된 겁니다.
그는 곧바로 동료 경찰들에게 악셀의 사연을 공유했고 20명 이상의 경찰들이 윈치 부부를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방문할 때마다 악셀과 함께 있는 사진을 찍어 윈치 부부에게 보내 그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먹을거리를 사 들고 가 부부에게 건네주기도 했고, 몇몇 부서에서는 병원비에 보태쓰라며 돈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한 오로라 시 경찰관은 "악셀을 돕기 위해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이의 도움 속에서 여러 차례에 걸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악셀은 지난달 중순 그랜드정크션에 있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멜리사 씨는 "아들을 홀로 두는 것이 정말 미안하고 불안했는데 오로라 시 경찰들 덕분에 악셀이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담 씨도 "의료진들 모두 악셀이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했다"면서 "이제 엄마 젖도 먹고 몸무게도 늘고 있다"며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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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oday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