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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거대 탈로 변한 지도자들…임옥상 개인전 '바람 일다'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오늘(29일)은 찾아가 볼 만한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임옥상 개인전 '바람 일다' / ~9월 17일 / 가나아트센터]

한눈에 누구의 얼굴인지 알아볼 수 있는 거대한 탈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모두와 북한의 김씨 3대, 그리고 현재 강대국의 지도자들 14명의 가면입니다.

당사자의 발언과 관련 기사를 바탕으로 표현한 풍자적인 표정과 이면 묘사는 작가가 이들에게 갖고 있는 의견과 감정을 직설적으로 전달합니다.

대표적인 민중미술 작가 임옥상의 신작 전시입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탈은 촛불집회에 활발하게 참여한 작가가 집회 기간 동안 광장에서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용산 화재 참사와 백남기 농민 물대포 사망 사건을 주제로 한 대형 드로잉 2점은 불과 물의 대조적인 이미지를 관통하는 공통적인 정서를 표현했습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108개의 캔버스를 잇고 흙을 비롯한 여러 재료를 활용해 촛불집회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촛불집회에 대한 최초의 예술적 결산 시도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대작입니다.

이 작품과 같은 공간에 북한산 일대를 모티브로 이상향을 그린 두 점의 신작이 함께 걸려 이미지의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작가가 꿈꾸는 세상으로 관객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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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규의 에센스' / ~10월 14일 / PKM갤러리]

한국 현대조각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권진규의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권진규의 일본 거주 시절인 1950년대 작품들 위주로 조각과 드로잉을 비롯한 23점이 전시됐습니다.

어머니를 모델로 한 것으로 추측되는 여인 흉상과 짧은 결혼생활을 함께한 일본인 부인의 두상 작품 등이 눈길을 끕니다.

[허경회/권진규기념사업회 이사 : 일본 시절 작품들이고, 그때 권진규가 예술가로서 창작열도 가장 왕성하고, 완성도도 높은 수준에 달했다(고 봅니다.)]

이번 특별전을 주최한 권진규기념사업회 측은 국내 미술관 권진규 소장품 중 상당수가 위작이라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5년간 권진규의 진작을 가리는 전작도록 5권을 차례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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