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대회와 이벤트가 치러져 폭발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런 관심과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 6월 8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신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빅 에어’가 새로 채택된 정식 종목이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개최될 것인지를 놓고 여러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평창 조직위원회는 ‘빅 에어’가 갖는 상징성과 흥행성을 고려해 수도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 개최도 검토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겨울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높이 34m 길이 100m의 점프대를 설치해놓고 ‘빅 에어 월드컵 대회’를 개최했는데 사흘 동안 31만5천명의 구름관중이 몰려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이 구상은 강원도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습니다. 비록 한 종목에 불과하지만 어찌됐든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를 강원도가 아닌 서울에서 하는 것은 결국 ‘분산 개최’ 아니냐는 반발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간신히 잠재운 ‘분산 개최’ 논란이 다시 제기될 것을 우려한 조직위는 강원도 안에서 ‘빅 에어’를 개최하기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이후 ‘빅 에어’ 경기장 후보지 3곳을 선정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스키연맹(FIS)에 통보했습니다.
‘빅 에어’ 경기장 문제에 정통한 평창조직위 고위 관계자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이곳의 장점에 대해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랜드마크는 스키점프대와 알펜시아 리조트이다. 이 두 곳을 세계 시청자들에게 다 보여줄 수 있는 곳은 스키점프대 바로 뒤쪽에 위치한 부지가 유일하다. 선수가 공중에서 점프할 때 ,스키점프대와 알펜시아 리조트가 TV 카메라에 잡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 설상종목은 평창, 빙상종목은 강릉이라는 상징성 측면에서도 이곳만한 곳이 없다. 스키점프대 주변에 전기 시설, 방송 시설 등 관련 인프라가 구비돼 있기 때문에 비용도 크게 들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평창조직위가 지난 1월말 IOC에 보고한 문서에 따르면 ‘빅 에어’ 4개 세부 종목을 치르는데 들어가는 추가 비용이 152만4천5백45달러입니다. 우리 돈으로 약 17억원으로 예상한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스노보드 남녀 2개로 당초 신청한 것보다 2개 세부 종목이 줄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 비용은 17억 원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입니다. ‘빅 에어’ 경기장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IOC 조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