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초 강원도 저수지에서 열대 육식어종인 피라니아가 발견돼 저수지 물을 다 빼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큰 일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는데, 민망하게도 우리 주변에서도 이 피라니아를 너무 쉽게 살 수 있습니다. 안된다면 대책이 있어야겠죠.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청계천 일대 이른바 '수족관 거리'입니다.
상점 수족관마다 각종 열대어가 들어 있습니다.
희귀 어종을 물어보자 피라니아까지 있다고 말합니다.
[판매상인 : 이게 피라니아거든요. 저런 거 같은 경우는 3만 원입니다. (한 마리에요?) 네.]
지난 4일 강원도 횡성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돼 물을 빼내는 소동이 일어났는데도 시중에선 피라니아가 계속 팔리고 있는 겁니다.
상인들은 방사한 사람이 문제지 파는 건 문제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판매상인 : 키우다가 사람들이 다른 곳에 버리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 가지고 뭐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불법으로 들어온 거 하나도 없습니다]
환경부는 지난 17일 뒤늦게 피라니아를 포함해 위해우려종 26종을 추가 지정해 수입을 금지하고, 방사하면 처벌하는 규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관련 규정이 만들어지는 연말까지는 수입이나 거래를 규제할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 (위해우려종을) 버리든지 방류를 하지 못하도록 홍보하는 정도로 밖에는 안 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뾰족한 대책이 없어 누군가 강이나 호수에 피라니아 같은 위해 우려 종을 방사하는 소동이 언제든 또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