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기성세대들은 인터넷 통신언어 도무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은데 이 통신언어가 일상어에 영향을 줘서 사회적 갈등까지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역시 위기의 한글의 한 단면입니다.
유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의 한 PC방.
인터넷 대화 중인 한 초등학생의 대화창에 뜻 모를 단어들이 쉴새없이 이어집니다.
영어 철자를 이용한 기호들도 튀어나옵니다.
[초등학생 : 빨리 (대화)한다는 좋은 점이 있는데, 우리말 안 쓰니까 안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써요.]
일반 통신언어보다도 언어해체 정도가 더 심각해 외계어 게시판의 글 때문에 외계어 해석기가 등장하기까지 했습니다.
기성세대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하주/서울 포이동 : (무슨 말인 것 같으세요?) 모르겠네.]
[동명성/서울 구로동 : 손녀가 뭐라고 하던데,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다고 했더니 앞으로 이런 말이 유행할거라고 하더라고요.]
이같은 언어파괴는 인터넷에만 국한되지 않아 더욱 문제입니다.
조사결과 네티즌의 64%가 일상생활에서도 통신언어를 사용한다고 답할 만큼 통신언어의 국어 해체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대로/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공동대표 : 1차로 우리말이 파괴되는 것이고. 2차로 의사소통이 안 되면서 세대별 계층의 융합이 안 되고...]
사회통합의 도구인 말과 글, 인터넷 통신언어가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세대간 언어격차로 인한 사회갈등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