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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사증 중국인 '과감한 무단이탈'…이번엔 '낚싯배'

<앵커>

무사증으로 들어온 중국인들의 무단이탈 방법이 날로 과감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낚싯배를 타고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중국인이 해경 헬기에 붙잡혔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낚싯배 한 척이 전속력으로 달아납니다. 해경 헬기가 정선 명령을 내려보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결국 해경 대원이 바다로 뛰어내려 배를 제압합니다. 제주시 우도 북쪽 해상에서 전남으로 빠져나가려던 소형 낚싯배 한 척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이 배에는 불법체류자 중국인 35살 뤼 모 씨가 숨어있었습니다.

해경은 현장에서 한국인 선장 49살 백 모 씨와 운송책 등 3명을 추가로 검거하고, 인근 항구에서 중국인 알선책 39살 진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성진/제주해양경찰청 항공단 항공구조사 : 어느 정도 가다가 멈춘 상태에서 또 가더라고요. 겨우 멈춰가지고 해상으로 들어가서 올라탔죠. 미끼나 채비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깨끗했습니다. 낚싯대는 위장이었던 거죠.]

중국인 뤼 씨는 지난달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해 최근 불법체류자가 되자 SNS를 통해 알게 된 진 씨에게 착수금 250만 원 등 총 500만 원을 주고 무단이탈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최근 낚싯배가 자주 제주를 드나들고 소형 포구에서는 검문검색이 부실한 점을 노리고 대낮에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양승호/제주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낚시를 하는 분들을 많이 보다 보니까 불법으로 이동한다라던지 이런 의심을 안 하기 때문에 소형 항포구에서 대낮에 노출적으로 시도를 하지 않았나(생각합니다.)]

올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무사증 무단이탈 시도는 모두 10건. 최근 범행 방법이 다양해지고 또 과감해지고 있어선제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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