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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악몽…36년 만에 첫 경기 패배·40년 만에 무득점

독일의 악몽…36년 만에 첫 경기 패배·40년 만에 무득점
'우승 후보'로 주목받으며 화려하게 러시아에 입성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첫 경기부터 시련을 맞았습니다.

첫 경기부터 기세를 올리며 우승을 향해 내달리려던 독일의 꿈은 멕시코의 완벽한 전술 앞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독일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습니다.

멕시코와 치고받는 혈전을 펼치던 독일은 전반 35분에 이르빙 로사노에게 치명적인 한 방을 얻어맞았습니다.

이후 파상 공세를 펼치며 무려 25번이나 슈팅을 했으나, 한 번도 멕시코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독일로서는 아쉬운 기록만 쏟아졌습니다.

독일은 통일 전 서독 시절부터 역대 월드컵 첫 경기에서 13승 4무 1패로 매우 강했습니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는 '첫 경기 7연승'의 놀라운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패배로 1982년 알제리에 1-2로 패한 뒤, 무려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첫 경기 패배의 수모를 당했습니다.

독일이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건, 지난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이후 40년 만입니다.

독일이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는 4개 대회 연속 첫 경기에서 4점 이상을 얻는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여,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의 결과는 더 충격적입니다.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에 무릎을 꿇은 것도 처음입니다.

독일은 1978년 조별리그에서 멕시코를 6-0으로 제압했고,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16강전에서 만나 2-1로 이겼습니다.

1986년 멕시코 원정에서도 8강전에서 만나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했습니다.

전체 A매치 맞대결에서도 5승 5무 1패로 멕시코에 앞섰던 독일은 두 번째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제 독일은 '전 대회 우승팀은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다'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에 시달릴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독일로서는 오는 24일 오전 3시에 열리는 스웨덴과의 2차전 결과가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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