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해트트릭' 포르투갈, 스페인과 극적인 무승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스페인과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습니다.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은 3대 2로 스페인에 뒤지던 후반 43분 호날두의 완벽한 프리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승점 1점을 나눠 가지며 모로코에 1대 0으로 승리한 이란에 이어 조별리그 B조 공동 2위에 자리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승자는 호날두였습니다.

직전 대회까지 3번의 월드컵에서 13경기에 나서 3골에 그쳤던 호날두는 한 경기에서만 3골을 몰아치고 포르투갈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습니다.

포르투갈은 전반 4분 만에 호날두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선취골을 얻어냈습니다.

반격에 나선 스페인은 전반 24분 디에고 코스타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코스타는 페페와의 공중볼 다툼에서 승리한 뒤 수비수 2명을 농락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동점골을 터트렸습니다.

스페인이 더 달아나지 못하는 사이 호날두는 전반 44분 곤살루 게데스의 패스를 받아 문전 중앙에서 낮고 빠르게 왼발 슈팅을 날렸습니다.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가 명성에 걸맞지 않게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며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후반전에 돌입한 스페인은 포르투갈을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넘겨준 헤딩 패스를 문전의 코스타가 쇄도하던 탄력 그대로 밀어 넣었습니다.

이어 전반에 호날두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나초가 후반 13분 흘러나온 공을 지체 없이 발리슛으로 연결해 환상적인 골을 터트렸습니다.

포르투갈은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43분, '난세의 영웅' 호날두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스페인 골망을 흔들면서 무승부를 일궈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