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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올림픽때 불탄 비둘기, 평창서 드론으로 안전비행

서울올림픽때 불탄 비둘기, 평창서 드론으로 안전비행
평창 산골에 촛불이 모여 만들어진 비둘기가 드론이 되어 평창 하늘을 날았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비둘기는 추위는 물론 화염도 피하고 안전하게 비행했습니다.

평화의 상징 비둘기는 올림픽 개회식에 단골로 등장하는 동물입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도 비둘기가 하늘을 날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점화된 성화대에 있던 비둘기 중 일부는 산 채로 화염에 휩싸이는 끔찍한 운명을 맞았습니다. '비둘기 화형'이라는 오명을 쓴 이 장면은 올림픽 개회식 참사 중 하나로 두고두고 회자했고, 외신에서도 올림픽마다 단골 주제로 언급됐습니다.

30년 후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비둘기는 첨단 기술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평화의 메시지는 '촛불'과 함께 전달됐습니다.

전인권, 이은미, 하현우, 안지영이 부르는 '이매진'에 맞춰 강원도 주민이 평화의 LED 촛불을 들고 경기장에서 대형 비둘기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개회식의 주인공 다섯 어린이는 비둘기 모양 풍선을 날렸습니다. 그러자 관중석에 날아오르는 비둘기들 모양 조명이 하늘로 이동했습니다.

조명 비둘기들이 모두 관중석 위로 날아오른 즈음 상공에서 대기하던 드론이 비둘기 대형으로 스키장을 향했습니다.

드론들은 비둘기에서 스키·스노보드 선수로 대열을 바꿨습니다. 슬로프를 타고 내려온 선수들이 눈 위에 횃불을 꽂자 드론은 오륜기로 모양을 바꿔 평창동계올림픽 시작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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