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당 "靑, '파견 공무원 성희롱 은폐' 대오각성해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정부 부처 파견 공무원의 현지 여성 인턴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성희롱 사건을 은폐했다"며 청와대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오늘(7일) 오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까지 나서서 성희롱과 성추행에 대한 강력한 문책 의지를 표명한 마당이라면 대통령 순방길에 있었던 성추행에 대해서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두 얼굴의 문재인 정권이 가진 성희롱, 성추행에 대한 인식은 달라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권성주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성희롱 은폐에 대해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정부의 해명은 어설픈 궤변"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방미 당시 윤창중 대변인의 성희롱 사건에 벌떼처럼 몰렸던 현 정부와 여당 세력은 그 사이 탈을 바꿔쓰고 유사 사건을 덮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황유정 바른정당 대변인도 별도의 논평에서 원로시인의 성추행을 비판한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을 인용하면서 "남자사용설명서의 탁현민 작가도 예외일 수 없다"며 "성 평등을 수없이 외쳤던 문 대통령은 비서실의 폭탄을 제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