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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주검으로 돌아온 고준희 양…8개월간 시신 옆 지킨 건 인형 하나

[뉴스pick] 주검으로 돌아온 고준희 양…8개월간 시신 옆 지킨 건 인형 하나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친부와 내연녀 어머니에 의해 유기된 고준희 양의 시신 곁에는 준희 양이 평소 가지고 놀던 인형 하나가 놓여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후 시신으로 발견된 고준희 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늘(29일) "고준희 양 시신 옆에 평상시 가지고 놀던 인형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어제 오후 8시쯤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친부 고 모 씨로부터 숨진 준희 양을 유기했다는 자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7시간가량 수색 끝에 전북 군산시 내초동의 한 야산에서 싸늘한 준희 양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작은 체구의 준희 양은 보자기에 싸인 채 30cm가량 파인 구덩이에 묻혀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에 특별한 상처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준희 양이 평소 가지고 놀던 인형 하나가 보자기 속 준희 양 옆을 지키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사망한 지 8개월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경찰은 시신 훼손을 우려해 보자기 그대로 준희 양의 시신을 수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고 씨의 진술에 따르면 고 씨가 준희 양을 유기한 시점은 무려 8개월 전인 지난 4월 27일입니다.

그는 범행 전날 내연녀 이 모 씨 어머니 김 모 씨에게 "병원진료를 부탁한다"며 아이를 맡겼습니다.

고 씨가 야간근무를 마치고 준희 양의 옷을 가져다주기 위해 원룸에 도착해 아이를 살펴보니 준희 양이 입으로 토사물은 쏟아낸 상태였습니다.

준희 양이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이날 밤 11시쯤 숨을 거뒀다는 게 고 씨의 설명입니다.

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준희가 숨지면 생모와의 이혼 소송과 양육비 문제에 영향을 끼칠 것 같아 김 씨와 유기하기로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범행 경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추가 조사 및 내연녀의 범행 공모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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