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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휘발유 뿌리고 불 붙였다가…22명 사상

강추위에 휘발유 뿌리고 불 붙였다가…22명 사상
인천의 한 신축 상가 공사장에서 강추위에 얼어붙은 바닥을 녹이려고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붙였다가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졌습니다.

오늘(13일) 오전 9시 반쯤 인천시 서구 가정동의 한 상가건물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1시간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지하 1층에서 작업을 하던 50살 A 씨가 숨지고 작업자 20명이 연기를 마셔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구조 작업을 하던 소방대원 1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이 건물에서는 모두 52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지하 1층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사망자의 신원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날 화재는 지하 1층에 있던 작업자 67살 B씨가 추위에 얼어붙은 공사장 바닥을 녹이려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바닥에서 난 불은 천장 스티로폼 단열재에 옮아 붙으며 순식간에 건물 내부로 번졌습니다.

지하 1층에 있던 작업자들은 경찰에서 "작업반장이 등유를 넣어야 할 열풍기에 휘발유를 넣자 B씨가 그 휘발유를 대신 바닥에 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중실화 및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바닥에 직접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B씨를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인천 서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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