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발리 아궁 화산 용암 분출 '일보직전'…"비탈로 흘러내릴 것"

발리 아궁 화산 용암 분출 '일보직전'…"비탈로 흘러내릴 것"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본격적인 분화를 시작한 가운데 분화구 내에 용암이 차오르면서 조만간 산비탈로 용암이 흘러내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아궁 화산에서는 지난 25일 밤부터 차오른 용암으로 인해 분화구 부분에서 붉은빛이 관측됐습니다.

현지 화산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강해져 지금은 낮에도 분화구에서 솟아오르는 연기구름이 붉게 물드는 현상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은 "어제부터 폭발성 분화가 이어져 반경 12㎞까지 폭음이 들리고 있다"면서 "당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50년 동안 잠잠했던 아궁 화산은 지난 9월부터 활동을 다시 시작해 지난 주말 네 차례나 잇따라 화산재를 뿜어 올렸습니다.

화산 전문가들은 아궁 화산이 본격적인 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아궁 화산의 경보 단계를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이고, 대피 구역은 분화구 반경 8∼10㎞로 확대했습니다.

이 지역 마을 22곳에는 주민 9만여 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대피를 완료한 주민의 수는 4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돼 현지 당국의 조치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 국제공항의 운영을 오늘 아침 7시부터 24시간 동안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소 445편의 이착륙 항공편이 취소돼 6만여 명의 승객의 발이 묶였습니다.

여기에는 한국인 관광객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