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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회의장서 강연한 이방카…아베는 57억 기금지원 약속

썰렁한 회의장서 강연한 이방카…아베는 57억 기금지원 약속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조성 중인 여성기금에 5천만 달러, 약 564억 원을 거출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어제 도쿄에서의 '국제여성회의 2017'에서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이 설립에 관여한 여성기업가 지원기금으로 5천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히고 "이방카씨가 주도한 기금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는 마지못해 10억 엔을 냈으면서도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방카에 거금을 지원키로 한 것입니다.

아베 총리의 거액 지원에 대해 이방카는 "여성의 완전한 노동 참여는 사회를 강하게 해 번영을 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아베노믹스는 워머노믹스"라며 아베 총리를 치켜세웠습니다.

일본은 아베 총리 주제로 '여성이 빛나는 사회'를 강조하며 2014년부터 매년 세계 여성 리더들을 초청해 '국제여성회의'를 개최해왔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방카가 강연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거액을 쏟을 계획을 밝혔지만, 회의장 객석은 절반 이상 텅텅 비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일본 내에서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론이 일고 있습니다.

TV아사히 계열의 민영방송 ANN은 회의장에 빈자리가 많았다는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의 보도를 소개하며 이방카에 대한 일본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냉소적으로 보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NN은 이방카와 아베 총리의 강연 내용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이 있다며 이방카가 "여성이 경력 상 불이익 없이 아이를 낳을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여러 번 여성 멸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사진=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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