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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맹수로 변한 들개떼 '골치'…야생 노루도 공격

<앵커>

제주도에는 요새 들개들이 극성입니다. 사람이 키우는 가축은 물론이고 야생 노루들까지도 이 들개들이 공격해서 죽는 일이 흔한데요, 문제는 사람도 위험할 수 있어서 더 걱정입니다.

JIBS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리를 지은 들개떼가 뭔가를 공격합니다.

야생 동물들이 사냥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야생 노루입니다.

달아나던 어미 노루는 멀리서 지켜만 봅니다.

노루가 공격당한 곳에서 300미터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이곳에도 들개들의 공격을 당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노루 사체가 또 발견됐습니다.

들개들이 노루를 사냥한 곳이 목장이라 가축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목장 관계자 : 송아지에 대한 위협도 될뿐더러 방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임신한 소들이 놀라면 유산 위험도 있어서 (걱정입니다.)]

들개들은 공격 대상을 관상용 조류서부터 덩치 큰 망아지까지 넓히고 있습니다.

[김윤기/제주 야생동물구조센터 수의사 : 야생 늑대에서 내려온 혈통이기 때문에 야생적인 공격 특성이 남아 있고, 또 생존을 위해 공격하는 습성도 남아있기 때문에 저희 센터에 노루나 야생동물들이 들개한테 공격받아 구조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더구나 야생성이 강해지면서 사람의 안전에도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피해는 늘고 있지만, 유해동물로 지정되지 않은 들개 포획은 법으로 금지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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