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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부인까지 '갑질' 의혹…공관병 제도 폐지 검토

<앵커>

육군 고위 장성 가족이 공관에 근무하는 공관병에 대해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또 불거졌습니다. 국방부가 감사에 착수하자 이 4성 장군은 전역지원서를 냈고, 군은 아예 공관병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군 인권센터는 육군 2작전 사령관인 박찬주 대장의 공관병들이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공관병과 조리병은 지난해 3월부터 올 초까지, 박 사령관 가족의 빨래와 다림질, 화장실 청소처럼 업무와 상관없는 일을 강요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 사령관의 부인은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폭언하기도 했고,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의 빨래까지 떠맡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공관병이라는 것은 공관을 관리하는 병사입니다. 함부로 사적 심부름을 시키는 그러한 심부름꾼으로 전락시킨 가족들도 문제이고….]

군은 공관병의 임무를 공관 시설관리 유지나 연락망 유지 등 공적인 영역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파문이 확산하자 군이 감사에 나섰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사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그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고….]

박 사령관은 군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을 지겠다며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공관병들의 외출을 금지하고 전화를 못 쓰게 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육군 사단장이 공관병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사실이 일부 확인돼 징계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공관병 제도를 폐지하고 민간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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