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소득자·초대기업 증세론 밝힌 추 대표 "여유계층 고통 분담 차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오늘(21일) "여유 있는 계층에서 같이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초대기업, 초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세금을 좀 더 내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 대표는 오늘 충북 청주시 호우 피해 지역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초고소득자, 초대기업에 대한 증세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추 대표는 "확대재정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세수 기반도 확보돼야 하는데 간접세로 하면 민생에 또다시 고통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추 대표는 어제 청와대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초대기업·초고소득자 대상으로 과표구간을 신설해 세금을 늘려야 한다는 증세론을 밝혔습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이나 세계 여러 나라 경제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에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가 OECD 중 양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라면서 "장기적 대책을 갖고 단계별로 빨리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대표는 최근 수해 현장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장화를 신을 때 옆에서 도와준 것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된 것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장화도 스스로 신지 않고 자원봉사 흉내만 내고 다닌다고 정치적인 책임을 다하는 게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추경과 관련해 "야당이 당리당략의 인질이 돼서 지도력을 상실한 채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가뭄에 대한 추경은 실기했고 폭우 피해 지원도 논의해야 하는데 책임을 다하지 않는 상황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추 대표는 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이 수해 피해 상황에서 외유 출장을 간 것을 징계할지를 묻는 말에 "조속히 돌아와서 도민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면서 "그런 점도 참작해서 보도록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