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무더기 단교' 고립된 카타르…2022년 월드컵 '불똥'

<앵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슬람 7개국이 일제히 카타르와의 국교를 단절했습니다. 카타르가 테러를 지원했다는 게 이유인데, 중동에서 카타르가 고립된 모양새가 되면서 2022년 월드컵을 비롯해 여러 가지 차질이 우려됩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타르 도하의 슈퍼마켓에 긴 줄이 섰습니다. 상품 진열대는 텅 비었습니다.

카타르는 식료품 대부분을 수입하는데, 사우디와 국경이 막히자 시민이 사재기에 나선 겁니다.

카타르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 등 이슬람 수니파 7개국과의 단교로 섬처럼 고립됐습니다.

이들 7개국은 육로는 물론 해상과 항공까지 카타르와 왕래를 중단했고, 자국 내 카타르인까지 추방을 명령했습니다.

단교 이유는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지원한다는 겁니다. 카타르가 사우디와 같은 수니파지만 시아파인 이란과 교류하는 독자외교를 펼친 게 단교의 불씨가 됐습니다.

[알리손 우드/위기관리 전문가 : 사우디 등이 미국의 지지로 강력한 지위를 얻으면서 카타르를 자신의 정책에 벗어나지 못하게 압박하게 된 것이죠.]

카타르는 전 세계 천연가스의 1/3을 생산합니다. 이번 단교사태로 수송 차질과 함께 가격이 요동칠 것이란 전망입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도 건설자재 공급이 막혀 차질이 우려됩니다.

오는 14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에서 훈련 중인 우리 축구대표팀도 카타르로 가는 항공편이 끊겨 먼 길로 돌아가게 생겼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