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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보신탕' 될뻔한 개 10마리, 美 시카고서 애완견 변신 중

한국서 '보신탕' 될뻔한 개 10마리, 美 시카고서 애완견 변신 중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식용'으로 넘겨질 뻔했던 개들이 구출돼 미국 시카고에서 애완견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6일 시카고 폭스뉴스는 한국의 식용견 농장에서 구출된 개 10마리가 전날 시카고에 도착해 교외도시 힐사이드의 비영리 동물보호 민간단체 '매그니피선트 머츠'(Magnificent Mustts)의 돌봄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울에서 시카고까지 1만500km를 날아온 개들은 공항에서 승합차에 실려 보호소로 향했습니다.

'매그니피선트 머츠' 설립자 린다 라텔은 "개들이 잘 도착한 것을 확인하고서 (단체 관계자)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한국에서의 끔찍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스뉴스는 "태어나면서부터 상자나 철창에 갇혀 있다가 도축장으로 향할 운명이던 개들은 처음엔 새로운 상황에 불안하고 겁먹은 듯 보였으나 차츰 공포 없이 자유롭게 살게 됐다는 걸 알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라텔은 "(구출된) 개들은 아마 죽어서 천국에 온 걸로 생각할 것"이라며 "개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고, 애완견으로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개들은 당분간 동물보호소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준비를 한 후 애완견을 원하는 가정에 '입양'될 예정입니다.

2001년 설립된 '매그니피선트 머츠'는 동물 학대·유기·방치 반대 캠페인을 벌이면서 세계 각국으로부터 '위기에 처한' 개들을 데려와 보호·양육·훈련을 시키고 입양 과정을 돕는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폭스뉴스가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관련 뉴스는 지금까지 23만여 명이 시청하고, 2천800여 명이 반응을 보이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이와 별도로 라텔은 '한국에서 온 10마리 개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한 볼링대회'를 열기로 하고 페이스북에 행사 소식을 알렸는데 4시간 만에 130명이 '참석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38명이 '참석하겠다'고 확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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