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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정치교체 순수한 뜻 접겠다"

반기문 대선 불출마 공식 선언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오늘(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다"며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지난달 12일 귀국한 이후 전국을 돌며 민심을 들었다"며 "그분들은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잘못된 정치로 인해서 쌓여온 적폐가 더 이상은 외면하거나 방치해둘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데 미력이나마 몸을 던지겠다는 일념에서 정치에 투신할 것을 심각히 고려해 왔으며,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협치와 분권의 정치문화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말씀드렸다"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그러나 "이런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서 정치 교체 명분은 실종됐고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돼 결국은 국민들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그러나 "제가 이루고자 했던 꿈과 비전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지난 10년간 걸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든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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