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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털 적게 든 얇은 다운점퍼도 보온력은 비슷

한겨울에는 오리털이 많이 든 부피 큰 점퍼가 추위를 더 잘 막아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주영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팀은 지난해 오리털이 각각 350g, 140g 들어있는 다운재킷의 보온력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마네킹 모양의 온도 측정 기기에 각 점퍼를 입힌 뒤 30분간 두고 실험했더니 350g짜리 점퍼의 보온력이 140g짜리보다 약간 높긴 했으나 차이는 5% 정도로 미미했습니다.

이는 얇은 면 티셔츠 한 장을 더 입은 정도에 해당합니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오리털 함량이 두 배면 갑절로 따뜻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운 점퍼가 따뜻한 이유는 오리털로 된 충전재 속에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는 '공기층'이 형성되는데 있다고 이교수는 설명합니다.

"'공기층'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보온력은 높아지지만, 두께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오히려 의복 내 대류가 활성화돼 열이 빠져나갈 수 있어 보온력이 더 증가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리털 중량이 절반에 불과하더라도 보온력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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