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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균의 두 얼굴…"천식·아토피 예방"

<앵커>

헬리코박터는 위암을 일으키는 해로운 세균인데, 어린이와 젊은 사람들에겐 아토피나 천식을 막아주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위 안에 헬리코박터균이 있는지 검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10명 중 6명은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됩니다.

위암 발생 가능성을 최대 4배나 높이기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 등이 있으면 치료받는 게 좋습니다.

[이보경/헬리코박터균 치료받음 : 더부룩함이나 그런 게 가끔 있는데 헬리코박터균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금 들어서 (치료받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헬리코박터균이 천식을 예방해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한국인 1만 5천 명을 조사했더니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40세 미만의 성인은 천식에 걸릴 확률이 5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연구에서는 어린이 아토피 피부염도 덜 생기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 미만의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작동하면서 생깁니다.

그런데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면역세포들이 이 균과 싸우느라 기관지나 피부 자극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임주현/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 : 중증 천식에 가족력이 있다든지, 어린 시절에 아토피 질환 심하게 앓았거나 그런 때에는 제균 치료를 할 때 조금 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연구는 아토피 질환의 근본 치료 방법을 찾는 데에도 기여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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