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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인식에 1/100초…담당하는 뇌 따로 있다

<앵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는 데는 1/100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런 능력은 아직 슈퍼컴퓨터도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데, 인간의 뇌에는 얼굴을 인식하는 부위가 따로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건강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4명의 젊은이에게 유명인의 사진을 잠깐 보여주고 이름과 표정을 맞춰보라고 했습니다.

그다음 시간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봤을 때와 나중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봤을 때, 다르게 느낀 사람이 있습니까?) 아뇨, 없었습니다.]

웃거나 우는 모습의 표정도 정확하게 분간했습니다.

다만 무표정한 얼굴에 대해선 서로 해석이 달랐습니다.

[우성일/순천향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현재의 마음 상태가 부정적인 상태에 있으면 다른 사람이 애매하게 웃는 것도 자기를 비웃는 걸로 볼 수 있는 것처럼, (표정 해석은) 그 사람이 투영되는 물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거꾸로 된 얼굴 사진을 보시죠.

표정이 약간 다르다고 느껴지실 겁니다.

똑바로 놓아보겠습니다.

표정이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나는데, 거꾸로 볼 때는 크게 못 느낀 겁니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연구결과를 보면 인간의 뇌에는 얼굴을 인식하는 뇌 부위가 따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도 관여하면서 순식간에 얼굴을 알아챌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진을 거꾸로 보여주면 우리 뇌에 저장된 것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인식하기가 어렵습니다.

뛰어난 인간의 얼굴 식별 능력을 컴퓨터에 적용하는 연구가 IT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홍채로 신원을 가리는 기술은 이미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눈꺼풀이 처지는 노인에게는 한계가 있었는데, 얼굴 인식 기술은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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