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간으로 어제(3일) 오후 5시 45분쯤, 두바이 국제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한 에미레이츠항공 여객기 내부 모습입니다.
바퀴를 내리지 않고 동체로 착륙하면서 비행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사람들이 큰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놀란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고, 산소 마스크를 쓰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른들도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짐칸에서 가방을 꺼내려 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정신없는 상황에서 승무원의 단호한 외침이 이어집니다.
[승무원 : 다 그냥 두세요! 가방 그냥 두세요! (탈출) 슬라이드에 뛰세요!]
승무원들의 이런 지시에 따라 승객들은 탈출하기 시작했고, 이후 기체가 불타고 폭발까지 일어났지만, 다행히 탑승객은 모두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인도 티루바난타푸람을 출발해 목적지인 두바이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상황이었습니다.
바퀴를 집어넣고 선회비행을 시도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기수를 올리지 못하고 동체착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 당국은 기체 결함과 난기류 발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두바이 공항은 우리 시간 오늘 새벽부터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