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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사태 후 멈춘 '배아 줄기세포 연구' 승인

<앵커>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7년 만에 재개됩니다. 핵을 제거한 사람의 난자에 체세포를 이식해서 만든 배아줄기세포로 시신경 손상이나 뇌졸중 등의 치료 가능성을 타진하는 연구입니다. 10여 년 전 황우석 사태 이후 관련 연구가 사실상 중단됐는데, 이번에 정부가 엄격한 조건을 붙여 연구 재개를 승인한 겁니다. 이유가 뭘까요.

뉴스 인 뉴스, 남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2020년까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난자는 600개입니다.
 
냉동된 난자나 수정에 실패한 난자, 미성숙한 난자만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무분별한 난자 채취 같은 윤리적인 문제 때문입니다.

[이동률/차의과대학 교수 : 난자를 쓴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핸디캡(단점)이기도 하지만, 가장 완벽한 시스템이에요.]

미국은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 다 큰 성체 세포를 어리게 만드는 방법으로 만능줄기세포를 만들어 내 노벨 의학상까지 받았습니다.
 
[김동욱/연세대 의대 교수 : 생체시계를 거꾸로 돌려서 만드는 줄기세포기 때문에 이런 줄기세포를 갖고 이용해서 세포의 운명을 연구하는 데 과학적으로 기여를 합니다.]

우리나라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20년 정도 뒤처져 있다는 게 학계의 의견입니다.

정부의 조건부 연구 승인은 황우석 사태로 큰 홍역을 치렀지만 미래 첨단 의학인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배아줄기세포 업계는 난자 사용에 대한 까다로운 조건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연구 윤리 수준으론 그럴 수 없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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