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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엔진'에서 '위기 진앙지'로…중국발 공포 배경은

<앵커>

자 이렇게 첫날부터 아시아증시를 새파랗게 질리게 만든 이유가 뭐였을까요?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이렇게까지 깊어진 배경을 베이징에 나가 있는 우상욱 특파원이 진단했습니다.

<기자>

중국 경제의 성장을 이끈 원동력은 국가 주도의 투자입니다.

국유기업을 앞세운 막대한 투자는 중국을 세계의 공장이자, 성장 엔진으로 우뚝 세웠습니다.

문제는 이런 성공 방정식이 이제 비효율성만 드러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11년 이후 5년 연속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지난해에는 7%대마저 무너졌습니다.

[김영익/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생산 능력을 늘려놨는데, 물건이 안 팔린다는 것이죠. 그래서 중국 기업 이익이 줄어들고, 중국 기업이 부실해지고, 거기다 돈을 빌려준 은행도 부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중국은 지난해보다 낮은 6%대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의 성장률이 1% 떨어지면 세계 성장률은 0.5%, 아시아는 무려 0.8%나 성장률이 감소합니다.

특히 원자재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신흥국들이 큰 타격을 받습니다.

중국 정부는 고성장 과정에서 낀 거품을 걷어내겠다며 구조개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류스진/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주임 : (구조 개혁이) 늦춰지면 샤오캉 사회(모두 잘 사는 사회) 목표를 실현하는 데 큰 곤란을 겪게 됩니다. 어차피 겪을 일이니 빨리할수록 좋습니다.]

중국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건 경기가 급락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실업자가 폭증하는 이른바 경착륙입니다.

물론 중국 증시의 폭락이 중국 경제의 경착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단할 순 없습니다.

다만 새해 벽두에 나온, 심상치 않은 징후인 것은 분명한 만큼 세계 각국은 중국 경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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