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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연세대 출신 의원들 "모교가 부끄럽다"

연세대 출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오늘(2일) 연세대가 부당하게 해고된 국제캠퍼스 청소노동자들의 복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모교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연세대와 국제캠퍼스 청소 도급계약을 맺은 용역업체는 지난해 말 노동자들에게 재계약 조건으로 임금 삭감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한 노동자들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이에 노동자들은 '임금삭감 없는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1월부터 신촌캠퍼스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정식 김현미 우상호 우원식 장하나 의원은 청소노동자들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 나와 '우리는 모교가 부끄럽다'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하고 학교 당국의 처사를 성토했습니다.

노영민 윤후덕 박범계 홍종학 황주홍 의원은 회견에 불참하는 대신 성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 의원은 성명에서 "용역업체는 월 95만 원(삭감한 임금)이 아니면 계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학교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며 "학교 강의동·연구시설은 계속 늘어나 당연히 용역비는 대폭 증가할 수밖에 없음에도 학교는 인원감축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의원들은 지난달 27일에는 우원식, 윤후덕 의원이 정갑영 총장을 면담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사이 학교 측이 농성 중인 노동자들에게 '퇴거요청 최후통첩'을 보낸 일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의원들은 "연세대의 교명은 유명한 성경구절인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이지만, 지금 학교는 진리를 저버리고 물질적 이익만 좇으며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정 총장과 연세대의 모든 구성원들이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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