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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회의 앞두고 테러 급증…이집트 '비상'

<앵커>

이집트에서 오는 13일 60여 개 나라가 참가하는 세계 경제회의가 열립니다.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두고 최근 테러가 급증하고 있어서 이집트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은 옷차림의 남성이 경찰서 담장 밑에 가방을 두고 떠납니다.

10분 뒤 거대한 폭발 연기가 거리를 집어삼킵니다.

지난달 10일 이집트 제 2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장면입니다.

폭발 현장을 지나던 유아를 포함해 민간인 1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올 들어 이집트 전역에선 폭탄과 방화 테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3월에만 20번의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60명 이상 다쳤습니다.

더욱이 테러 대상이 정부 시설과 군경을 넘어 쇼핑몰과 통신사 대리점 같은 민간시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오는 13일 시나이반도에서 60여 개 국이 참가하는 세계 경제회의를 앞두고 테러가 급증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집트는 2013년 쿠데타로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이슬람 극단주의를 중심으로 한 반정부 테러가 반복돼 왔습니다.

최근 시나이반도에 이어 인접한 리비아까지 IS 세력이 뻗치면서 치안에 대한 불안감은 한층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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