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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병' 걸린 남자들…꽉 끼는 신발 피하세요

<앵커>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은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5년 동안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2배 더 늘었습니다. 역시 신발이 문제였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30년 넘게 정장에 구두를 신고 출근했다는 한 50대 남성입니다.

1년 전부터 발에 심한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았는데, 무지외반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의 양쪽 발 엄지발가락은 심하게 굽어 있습니다.

[김경녕/경기도 고양시 : 장시간 좀 걸으려고 하면, 특히 딱딱한 바닥을 걸으려고 하면 통증이 와서 아주 고통스럽게 힘들고 그렇습니다.]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한해 5만 5천 명 수준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이상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5년간 환자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2배나 더 높았습니다.

남성 환자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였는데, 특히 20~30대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유전과 후천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최근 발볼이 좁고 꽉 끼는 구두나 신발을 신는 남성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박민정/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무지외반증 각도가 이미 증가가 되어 있는 분들이 좁은 신발을 오랫동안 신게 되면 좀 더 빨리 통증이 발현될 수가 있는 거죠. 변형도 더 심해지고요.]

무지외반증은 심하면 무릎과 허리 통증까지 유발해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또 수술을 받더라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굽이 낮고 발볼이 넉넉한 신발을 신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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