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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릴 때마다 통증…석회성 어깨 병 '증가'

<앵커>

어깨와 팔 사이에는 이렇게 이 둘을 연결해주는 힘줄이 있습니다. 어깨를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주는데, 이 힘줄이 손상된 뒤 그 안에 석회가 들러붙으면 갑작스럽게 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게 석회성 힘줄염이라고 하는 건데 오십견과는 좀 다릅니다. 50~60대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70대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십견과는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의 X-선 사진입니다.

어깨 쪽에 1㎝가 넘는 석회 덩어리가 보입니다.

이 부위를 건드릴 때마다 심한 통증을 느껴 온 겁니다.

[김혜자/석회성 힘줄염 환자 : 그 부위에 닿으면 통증이 많이 오죠. 누웠을 때 이렇게 엎드려서 오른쪽으로 잠을 못 잘 정도로 혼자 옷을 입으려고 올릴 때 악 소리가 나죠.]

석회성 힘줄염의 이런 증상은 어깨 주변에 둔한 통증이 나타나는 오십견과는 다릅니다.

[오십견 환자 : 찌르는 것처럼 아프지는 않은데 욱신거리면서 저린 건 있죠.]

석회성 힘줄염은 50대 환자가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6, 70대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70대까지도 어깨를 사용한 신체 활동, 즉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어깨 힘줄 속에 쌓인 석회는 서서히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김성훈/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체외충격파, 초음파 유도화 세척술 등의 치료를 하고도 석회가 없어지지 않는 경우 최후의 방법으로 수술을 택하게 됩니다.]

오십견 치료에는 스트레칭 같은 운동이 필수이지만, 석회성 힘줄염은 통증이 느껴질 땐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고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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