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재인 "정치적 이득 계산하는 개헌론은 촛불민심 배신, 꿈 깨라"

문재인 "정치적 이득 계산하는 개헌론은 촛불민심 배신, 꿈 깨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별도로 정치권 일각에서 이는 개헌론에 대해 "지금 개헌을 말하는 분들의 정치적 계산이 보인다"며 "꿈 깨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오늘(28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의 기자회견과 한 카페에서 가진 대학생들과의 시국대화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실제 개헌은 필요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국민이 주체가 되어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주장했던 대통령 4년 중임제·선거구제 개편·권역별 정당명부제·지방분권 등을 위한 개헌을 거론하며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헌법 조문부터 시작해 기본권 조항까지 전면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이 들불처럼 번지는데 곁불을 쬐면서 정치적 이득을 계산하는 개헌논의는 안 된다. 그건 촛불민심을 배신하는 것으로 일부 정치인 중심의 개헌논의는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며 "지금은 탄핵에 전념하고 이것이 매듭지어지면 국민이 자연스레 개헌논의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최근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제외한 세력 간 연대를 언급한 것에 대해 "염치없는 일"이라며 "박 대통령의 헌법파괴 국정농단에 가장 큰 책임 있는 새누리당 사람들이 책임질 생각 없이 개헌이니 정계개편이니 하면서 집권연장을 획책하는 것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지위를 망각하고 대통령에게만 맹종한 새누리당의 통렬한 속죄가 필요하다"며 "국가권력을 사익추구에 이용하고 경제와 안보를 망친 가짜 보수세력을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서도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탄핵안 발의 전에 스스로 퇴진할 것을 촉구한다. 그게 마지막 남은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탄핵안 표결 전망에 대해서는 "반드시 탄핵될 것으로 확신한다.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탄핵 사유가 차고 넘치며, 헌재도 압도적 민심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비교해서도 "탄핵 사유의 급이 전혀 다르다"며 "당시에는 정치적 목적에 의해 민심을 거슬러 탄핵이 행해졌다면, 지금은 도도한 민심에 정치권이 뒤따라 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탄핵 이후 정국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퇴진하면 질서있는 수습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례로 행정시스템 개선방안 중 세종시 문제를 언급하며 "국회와 청와대가 서울에 있어 업무 낭비가 큰데, 세종시에 청와대와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방안도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다만 조기대선 문제 등에 대해서는 "지금은 대선을 말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오로지 퇴진과 탄핵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엘시티(LCT) 비리의혹에 야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풍문이 나돈 것과 관련해 그는 "저를 비롯한 야당 인사들은 영향을 미칠만한 위치에 있어 본 적이 없다. 박 대통령 시절에 이뤄진 상상하기 어려운 특혜에 왜 야당을 끌어들이고 저를 들먹이느냐"며 "이런 게 언론에서 의혹으로 다뤄지는 데 강력 항의하고 싶다. 배후에 최순실이 있다는 의혹이 있는 것 아니냐. 언론도 이 구조를 제대로 다뤄달라"고 주문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