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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고조작' 김장수 밤샘 조사받고 귀가…검찰, 영장 검토

'세월호 보고조작' 김장수 밤샘 조사받고 귀가…검찰, 영장 검토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날 대통령 첫 보고 시각을 조작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0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어제(26일) 오전 9시 반부터 오늘 새벽 5시 반까지 김 전 실장을 조사하고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지난해 10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청와대 보고 일지가 조작되고 위기관리 지침이 사후에 무단 변경된 사실이 발견됐다며 김 전 실장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신인호 전 위기관리센터장 등을 허위공문서 작성, 공용문서 훼손,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세월호 사고 발생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최초 보고서의 보고 시각을 '2014년 4월 16일 09:30'에서 '2014년 4월 16일 10:00'로 사후 수정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보고 시각 조작 등에 관여했는지 등을 물었지만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를 포함해 주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전날 검찰 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고 시각 수정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지시를 어떻게 합니까"라고 반문하면서 "검찰 조사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한 해경 및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 조사하는 한편, 지난 14일 신 전 센터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그간 수사 진행 경과와 김 전 실장의 진술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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