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최저임금 인상에 작년 실업급여 지급액 5조 원 돌파

작년에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은 가운데 실업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 지급한 실업급여액이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작년 1∼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이 5조224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다.

작년 지급액은 전년보다 3천384억원 증가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구직급여에 취업촉진수당을 합한 실업급여 지급액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작년 실업급여 지급총액이 약 5조2천39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에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은 약 127만2천명이므로 1인당 약 412만원 정도를 수령한 셈입니다.

2016년에는 127만8천명에게 실업급여 4조8천920억원을 줬으므로 1인당 지급액이 약 383만원이었습니다.

실업급여를 받은 인원이 감소했음에도 지급총액이 많이 증가한 데에는 최저임금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의 하한액이 최저임금의 90％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실업급여 지급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사회 안전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 실업급여 지급 수준을 실직 전 3개월 평균 임금의 50％에서 60％로 인상하고 지급 기간도 연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