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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채식주의자 식사에 고기 뿌렸다" 셰프 SNS 글에 누리꾼들 '분노'

[뉴스pick] "채식주의자 식사에 고기 뿌렸다" 셰프 SNS 글에 누리꾼들 '분노'
영국의 한 셰프가 "채식주의자 손님들의 식사에 고기를 넣었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가 한바탕 논란이 일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일), 영국의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한 셰프의 글을 둘러싸고 벌어진 채식주의자들의 분노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영국 알브라이턴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로라 굿맨 씨는 지난달 30일 저녁 채식주의자들의 단체 예약을 받았습니다.

로라 씨는 이들을 위해 특별히 채식 메뉴를 따로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로라 씨의 예상과 달리 따로 준비한 메뉴를 주문하지 않은 채 모짜렐라 치즈를 올린 마르게리타 피자를 먹었습니다.

심기가 불편했던 그녀는 이후 페이스북 계정에 "몇 시간 전에 채식주의자의 요리에 고기를 넣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는 "이 독실한 채식주의자는 여전히 자신이 채식주의자라고 믿으며 잠 들었겠지"라는 글을 연달아 올렸습니다.

이후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이 페이스북 글에는 무수한 비난과 욕설이 쏟아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채식주의는 개인의 기호를 넘어 건강과 연관된 문제일 수도 있었다며 "스스로 부끄러워하길 바란다"고 따끔하게 지적했습니다.
채식주의자 식사에 고기 뿌려 / 타임, 더 선
사태가 커지자 결국 어제 저녁, 로라의 동업자인 마이클 게일씨가 "이 모든 일들이 큰 오해"라고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로라 씨의 발언은 채식주의자들이 치즈 피자를 먹은 것을 의아하게 생각해서 한 말이었을 뿐, 레스토랑의 평판에 해가 되는 어떤 일도 했을 리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로라가 이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깊은 유감을 느끼고 있음에도 살해 위협과 소송 위협까지 받고 있다"며 더 이상의 비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현재 레스토랑의 홈페이지는 폭주하는 항의 글로 인해 폐쇄된 상태입니다.

누리꾼들은 레스토랑의 즉각 폐쇄를 요구하고 있으나 경찰 당국은 "현재 이 문제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며 관련 질문에 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타임,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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