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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 도착했는데…사다리 올리는데 30분·밸브는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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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실제로 초기 대처가 어땠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소방대는 화재신고 이후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건물에 진입하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고 사다리차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전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장에 도착한 소방 사다리차가 사다리를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차된 차들 때문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겁니다.

[목격자 : 사람을 보면서도 사다리를 못 올리고 못 구하니….]

사다리를 한 차례 올렸다가 내리고, 결국 차량을 밀어내고서야 다시 사다리를 올리는데 30분을 흘려보냅니다. 

[목격자 : 차가 오긴 왔는데 사람을 못 구해서 결국은 한 2m 정도가 모자라니까. 우리가 막 속이 터질 정도니까.]

이렇게 남성이 구조된 건 오후 5시 20분쯤, 사다리차가 도착한 지 1시간 만입니다.

[이상민/충북 제천소방서장 : 바짝 다가가서 사다리를 폈어야 하는데 차량에 의해 멀리서 사다리를 폈습니다.]

소방대는 고층에서 사다리차로 1명, 에어매트로 스스로 떨어진 1명을 구했습니다. 민간 사다리차가 3명을 구한 뒤였습니다.

구조가 끝난 뒤에는 불을 꺼야 했는데 이번엔 물을 쏘는 부분이 고장 났습니다.  

[밸브가 금이 갔습니다. 날씨가 춥고 압력을 갖다가 고압으로 올리다 보니….] 

희생자가 가장 많은 2층에 구조대가 진입한 것도 현장 도착 뒤 30분이 넘어서였습니다.

[LP 용기가 폭발할 것을 대비해서… 농연(짙은 연기)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진입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유가족들은 구조대가 도착하자마자 2층 창문을 깨고 진입했으면 희생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허 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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