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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기 힘든 비상구·꽉 막힌 소방도로…반복되는 화재 참사

<앵커>

지금까지 쭉 전해드렸지만 대형 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늘 지적되는 문제는 이번에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안전의식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의 현장을 김관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사우나. 지하 3층에 있는 남성 사우나를 가려면 지하 2층에서 좁은 계단으로 걸어 내려가야 합니다. 계단에는 누구 것인지 모를 소금 포대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화재 시 대피 안내문은 매표소에만 붙어 있고 정작 꼭 봐야 할 사우나 내부에는 없습니다.

SBS가 오늘(22일) 하루 방문한 사우나 20여 곳 가운데 비상구가 있는 업소는 단 한 곳뿐이였습니다.

그나마 지하에 나 있는 비상구 통로는 전등 빛은커녕 비상등조차 없는 암흑길이었습니다.

소방차의 화재 현장 접근을 가로막는 불법 주차도 여전했습니다. 골목길은 나름 한가한 낮 시간에도 불법주차로 틈이 없습니다. 소방차는 얼마 못 가 오도 가도 못 하고 멈춰섭니다.

[강향규 소방장/서울 성북소방서 : 화재 나가고 출동 나갔을 때 애로사항이 있죠. 시간이 지연돼 가지고… 촉박한 경우엔 아쉬움이 좀 많습니다.]

현행법상 이같이 불법 주차된 차량은 강제로 이동시킬 수 있지만 소방관들은 정작 그럴 수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문영환 소방교/서울 성북소방서 : 불법 주차된 차량을 견인하고 그런 시간이 여의치 않아 가지고, 저희가 소방서에는 불법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는 장비를 따로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경우엔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그나마 4만 원 짜리 과태료 스티커를 불일 수 있지만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포기한 지 오래입니다.

문제가 고쳐지지 않는 사이 화재로 인한 어이없는 인명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김종갑·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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