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군, 19살 초급 병사…軍, 北에 경고 사격

<앵커>

판문점을 통해 북한군 한 명이 귀순한 지 38일 만에 오늘(21일) 북한군 또 1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했습니다. 북한군 수색조가 군사분계선 가까이 접근하면서 우리 군이 경고사격에 나섰지만 양측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8시 4분쯤, 중서부 전선 비무장지대 초소 전방에 북한군 1명이 나타났습니다.

[노재천/합참 공보실장 : 감시 장비와 경계병에 의해서 사전에 식별되고 귀순 의사를 확인하고 정상적인 유도작전을 실시했다.]

입대 2년 차 19살 정도의 초급 병사로 AK 소총으로 무장한 채였습니다.

귀순 작전을 마칠 때까지 잠잠하던 북측에서는 9시 24분쯤 병력 이동이 포착됐습니다.

귀순병을 찾기 위한 수색조가 군사분계선 가까이 접근한 겁니다.

군은 군사분계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 방송을 한 뒤 기관총 20여 발을 경고 사격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맞대응하지는 않았지만 50분쯤 뒤인 10시 15분 전후로 북측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습니다. 총탄이 남측으로 날아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넘어온 오 모 병사를 포함해 올 들어 북한군 귀순자는 4명입니다. 지난해는 1명에 불과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내 가혹 행위가 극심해진 데다 대북확성기방송을 통한 심리전 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는 북한 주민 2명이 어선을 타고 동해로 넘어오는 등 민간인 귀순자도 지난해 4명에서 올해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