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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학 붙여줄게" 제자에 술 권한 학원장…성폭행 혐의 수사

<앵커>

한 무용학원 원장이 대학에 보내주겠다면서 고등학생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의 원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실용무용을 전공 하고 싶은 고등학교 3학년 A양은 지난 8월 겪은 일을 털어놨습니다.

입시 무용을 가르치던 학원장 김 모 씨가 교습을 마친 뒤 상담을 이유로 불러세웠다는 겁니다.

[A양 : 부모님한테 얘기하지 말고 몰래 (술 먹으러)가자. 보통만 하면 내가 뒤에서 입김 넣어서 (대학) 붙여주겠다' 이래서 그냥 갔죠.]

A양은 가고 싶은 대학 교수를 잘 안다는 학원장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권하는 술을 거절하지 못했고 결국, 정신을 잃었습니다.

학원장은 이곳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여학생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걸어서 5분 거리의 자기 집으로 취한 학생을 데려갔습니다.

다른 여학생은 학원장이 성적 수치심이 담긴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고 증언합니다.

[B양/성희롱 피해자 : '피임법을 알려주겠다' 이런 말이나 '여자친구가 지금 없으면 나랑 만날 의향이 있냐'(고 얘기했어요.)]

피해 학생들은 학원장이 자신을 대학교수라고 말했고 대입 실기 시험을 생각해 참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학원장은 성관계는 합의 하에 이뤄졌고 성희롱 혐의에 대해서는 장난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용무용학원장 : 합의 하에 있었던 거고요. (합의를 어떤 방식으로 하셨어요?) 거기까지만 말씀드릴게요.]

문제의 학원장은 교수가 아닌 대학 시간 강사였고 두 달 전 해임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김승태·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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