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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일본 조폭, 강남 한복판서 마약 밀거래하다 적발

타이완·일본 조폭, 강남 한복판서 마약 밀거래하다 적발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타이완과 일본의 조직폭력배가 국내에서 시가 300억 원에 달하는 대량의 필로폰을 거래하다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재일교포 59살 이 모씨, 41살 N씨 등 일본 폭력조직원 2명과 42살 서 모 씨, 47살 황 모 씨 등 타이완 폭력조직원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아직 붙잡히지 않은 타이완 측 필로폰 공급총책 서 모씨 등 3명을 기소 중지하고, 현지 사법 당국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타이완 폭력조직원 황 씨는 총책인 서 씨의 지시를 받고, 지난 9월 필로폰 16kg 가량을 수납장에 숨겨 홍콩발 화물선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에 붙잡힌 타이완인 서 씨는 10월에 밀수한 필로폰 중 8kg을 일본 야쿠자 이 씨, N씨에게 1kg당 4천600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사람들이 많은 서울 역삼역 근처 거리에서 접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타이완의 공급 총책 서 씨가 필로폰을 매수하려 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1천 원권 지폐의 일련번호 사진을 판매자에게 전달하면, 판매자는 그 번호를 보고 매수자를 확인하는 식으로 서로 간에도 신분을 감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 마약 거래는 은밀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나 이번 사건은 오히려 사람 왕래가 잦은 강남 한복판을 접선 장소로 활용해 이목을 피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국가정보원과 서울본부세관이 오랜 기간 마약 거래 의심자를 추적한 끝에 이들을 붙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필로폰 8.6kg 가량을 압수하고, 일부는 국내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사건 정보를 타이완 및 홍콩 사법당국에 제공하고, 총책 서 씨 등을 뒤쫓기 위해 사법공조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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