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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밤샘 조사…구속 검토

<앵커>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이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하는데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서 밤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9일) 낮 3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은 밤샘 조사 끝에 오늘(30일) 아침 6시쯤 귀가했습니다.

장 전 지검장은 2013년 댓글 사건 당시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 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와 함께 국정원에서 파견 근무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국정원이 검찰 수사와 재판 대응을 위해 만든 내부 '현안 TF'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여러 진술과 문건을 확보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재판에 출석하는 국정원 직원들에게 검찰에서 강압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도록 지시 또는 종용하는 등 검찰 수사와 재판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단 겁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구속영장 청구 방안 등 이들 현직 검사들에 대한 신병 처리 방침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법무부는 이에 앞서 장 전 지검장과 이 부장검사를 오늘 자로 법무연수원 등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 조처했습니다.

검찰은 현안 TF에 참여한 7명 가운데 국정원 문모 전 국장 등 나머지 4명에 대해서도 어제까지 조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기 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겨 긴급체포됐던 문 전 국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돼 오늘 오후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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