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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재철 전 MBC 사장·방송문화진흥회 등 압수수색

<앵커>

검찰이 김재철 전 MBC 사장 등 임원진의 자택과 사무실,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오늘 오전 김재철 전 MBC 사장과 전영배 MBC C&I 사장, 백종문 부사장 등 전·현직 임원 3명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김 전 사장 등은 정부와 여당에 지난 2011년 PD수첩 등 비판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제작진과 진행자 교체, 제작 중단 등의 의사 결정 과정을 주도했다고 알려진 인물들입니다.

또 당시 MBC를 담당했던 국정원 직원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사장 등 당시 MBC 경영진이 국정원과 긴밀히 협조하며 비판적인 제작진과 연예인들을 퇴출시킨 걸로 보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지난 2010년 작성한 거로 확인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이라는 문건에서도 김 전 사장 취임을 계기로 인적 쇄신 등 MBC의 근본적 체질을 개선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검찰은 또 당시 경영진 교체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 노조는 최근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임원 인사에서 국정원의 기획에 따라 모든 관계사 사장의 사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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