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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모 3척, 한반도 인근 동시 전개…"北·中 압박 의미"

<앵커>

미군의 항공모함 3척이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 이례적으로 동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은 물론이고 중국에게도 미국의 힘을 보여주려는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 이어 또 다른 항모인 루스벨트호와 니미츠호가 한반도 주변 서태평양에 진입했다고 미 해군이 밝혔습니다.

최근 한·미 연합훈련을 마친 레이건호는 일본 요코스카에 배치된 미 7함대 소속이지만 니미츠호는 중동에서, 루스벨트호는 미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해 서태평양 지역에 합류했습니다.

이들 항공모함은 순양함, 구축함, 핵추진 잠수함과 수십 대의 전투기, 수백 발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구성된 강습단의 주축입니다.

강습단 하나가 웬만한 국가 전체의 전투력과 맞먹을 정도로 강력한 타격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미 해군은 세 강습단의 합류 이유와 임무, 최종 목적지를 밝히지 않은 채 이 지역의 항구를 방문할 것이라고만 언급했습니다.

강습단 3개가 평시에 한꺼번에 특정 지역에 전개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자성남 유엔주재 대사는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을 선제타격하고 핵전쟁을 벌이려는 준비의 일환이라며 유엔 안보리에 긴급 논의를 촉구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CNN 방송을 비롯한 외신들은 강습단의 합류가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은 물론 중국에까지 압박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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