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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마무리…전세계적 관심에 비해 '싱거워'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8일) 새벽 마무리됐습니다. 북핵을 억제하기 위해 미·중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하석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우선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중 정상회담은 우리 시간 오늘 새벽 1시쯤 끝났고, 조금 전 틸러슨 국무장관이 회담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가장 관심사가 북한 문제에 대한 양강 정상의 대화 내용이었는데요.

틸러슨 국무장관은 두 정상이 북한의 핵을 억제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와 별도로 필요할 경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독자적 방안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 정상회담과 이어서 오찬이 있었죠. 별도의 공동 합의문이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까. 

<기자>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과 오찬을 마친 뒤 바로 돌아갔습니다. 미국시간으론 금요일 오후, 한국시간으론 토요일, 조금 전인 새벽이 되겠죠.

공동 기자회견, 공동 합의문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오찬에 앞서 두 정상이 모두 발언을 했는데, 여기에서 두 정상이 회담 결과에 대한 소회를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미·중 관계에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 이렇게 이야기 했고, 시진핑 주석은 "미 중간 신뢰를 구축하는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과의 관계에서 매우 진전된 게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이번 회담은 미중 관계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에 비해서는 조금은 싱겁게도 느껴지는데요. 두 정상의 첫 대면인 만큼 아주 큰 틀에서 대화가 오갔을 것이다 이런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북핵 해결을 위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한다" 이러면 어떤 구체적인 조치들이 앞으로 가능할까요?

<기자>

아마도 북한에 대한 중국의 제재가 보다 강화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했던 것처럼 무언가 북한을 압박할 추가적인 조치가 예상됩니다.

시 주석이 중국과 북한 간 은행 거래와 관련해 어느 정도 양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외신 보도도 있었는데요, 어느 정도 강도의 추가 압박이 이뤄질지 이것은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을 압박할 독자적인 방도를 준비한다는 틸러슨 국무장관의 말인데요.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서 미국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도를 강구하겠다 이런 뜻으로 읽혀져서 향후 미국정부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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